[경남인] 권희성 산청군체육회장_파크골프장에서 도민체전까지, 산청 체육에 활력을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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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12-30 11:14본문
민선 2기 3년차, 홈페이지 개설·예산 공개로 투명한 체육회 기틀 마련
종목단체 협의회 구성해 각 협회장 간 소통·교류 구조 정착
파크골프 18개 클럽 1,800명 활동, 2026년 생초면 36홀 개장 앞둬
고령 인구 40% 시대, 생활체육으로 어르신 건강과 지역 활력 중점
2025년 도민체전 6개 종목 1위, 꾸준한 선수 발굴·지원의 결실
씨름·축구·테니스 전지훈련 유치로 숙박·식당 등 지역경제 연계 강화
"2027년 도민체전, 선수들 불편 없도록 만전 기할 것"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활력이 빠르게 빠져나가던 산청에서, 생활체육과 파크골프, 전지훈련 유치와 도민체전 성과를 앞세워 지역에 다시 운동장의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사람이 바로 권희성 산청군체육회장이다.
1966년 단성면에서 태어난 권 회장은 농업회사법인 ㈜단성을 설립해 지역 농산물 유통 기반을 닦으면서, 단성면 주민자치회장으로 현장을 누빈 경험을 바탕으로 2023년 3월 민선 2기 산청군체육회장에 취임했다.
“새로운 변화, 활기차고 공정한 산청체육”을 내걸고 출발한 그는 그동안 이사로 체육회 내부 사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경험을 토대로 조직 운영의 방향을 투명성과 소통, 그리고 지역경제와 연결되는 체육으로 잡았다. 홈페이지를 개설해 예산과 사업 내용을 공개하고, 종목단체 협의회를 구성해 각 종목 회장들이 서로 교류·격려하는 구조를 만든 것도 이런 기조의 연장선이다.
지금 산청군에는 18개 파크골프 클럽, 약 1,80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시천·단성·삼장면 18홀, 산청읍과 오부·신등·생비량·신안면의 9홀 구장이 운영 중이다. 권 회장이 공약으로 제시했던 “11개 읍면 파크골프장” 구상은 어르신 인구가 40%를 넘어선 군의 현실에 맞춘 고령친화형 생활체육 전략이기도 하다. 여기에 산청초 씨름, 신안초 육상, 덕산초 테니스 등 학교운동부와 종목협회를 연계해 생활체육–전문체육–학교체육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스포츠 지도자들이 읍면을 순회하며 ‘스포츠 7330’ 실천을 돕는 구조를 갖추려는 시도도 병행하고 있다.
2025년 경남도민체전에서 6개 종목 1위를 기록한 성과 뒤에는 이런 선수 발굴·지원과 종목별 대회 지원, 그리고 꾸준한 전지훈련 유치 노력이 겹쳐 있다.
한편 산청은 지리산 자락의 자연환경과 기존 체육 인프라를 활용해 씨름·축구·테니스 등 전지훈련을 꾸준히 유치하며 숙박·식당·지역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왔다. 2027년에는 거창·함양·산청·합천 4개 군이 공동 개최하는 경남도민체전에서 탁구·테니스·궁도·씨름·레슬링·보디빌딩 6개 종목을 맡고, 경남장애인생활체육대회 등 도 단위 대회도 연이어 치르게 된다.
인구 감소와 시설·예산의 한계를 안고 있는 농촌군에서 체육회의 예산 독립성과 전국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꾀해야 하는 상황에서, 권 회장이 어떤 기준과 구상으로 남은 임기를 채워가려 하는지에 대해 이번 인터뷰를 통해 차례로 짚어본다.
▶ 산청군체육회 민선 2기 회장으로 취임하신 지 3년이 다 되어 갑니다. 홈페이지 개설, 파크골프장 확충, 도민체전 6개 종목 1위 등 여러 성과가 있었는데요. 가장 의미 있는 변화는 무엇으로 보시나요?
- 모두 다 중요하지만, 지금은 전국적으로 파크골프 열풍이 불고 있어 파크골프 분야의 성장이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산청군 내에 18개 클럽, 약 1,800여 명이 활동하고 있고, 2026년 생초면에 36홀 규모의 구장 개장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기대됩니다.
▶ 단성면 주민자치회장으로 지역 활동을 오래 하셨습니다. 그 경험이 체육회를 운영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요?
- 범위의 차이는 있지만, 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와 대응체계는 같다고 봅니다. 주민회장으로서의 활동 경험이 체육회를 운영하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새로운 변화, 활기차고 공정한 산청체육'이라는 슬로건 중에서 가장 잘 실현된 부분과, 반대로 아직 더 노력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 새로운 변화, 활기찬 체육, 공정한 체육, 이렇게 삼위일체가 되어야만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방향이라고 봅니다. 세 부분 모두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고 예산을 공개하는 등 투명성을 강조해 오셨습니다. 이사나 종목단체 회장들과의 소통 방식도 바뀌었다고 들었는데,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가 있나요?
- 2023년 취임하면서 종목단체 협의회를 만들어 종목별 회장들이 타 종목 협회장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고, 서로 종목별 대회에도 참관하며 격려하고 있습니다.
2025년 2월에는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산청군 체육회의 사업이나 종목별 대회 등도 홍보·관리하고 있습니다. 업무 및 사업, 지도자들의 현장 지도현황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체육회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 지역 기업이나 향우들과 협력해서 체육회 기반을 넓히고 계십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연결하고 계신가요?
- 지역 향토 기업 대표들을 체육회 이사로 영입하고, 향우 체육대회 및 행사에 참여하며 교류의 장을 열고 있습니다.
▶ 산청군은 고령 인구가 40%를 넘습니다. 파크골프장을 11개 읍면마다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하셨는데,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스포츠 7330' 같은 생활체육 확산 전략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 시천, 단성, 삼장면은 18홀 규모로, 산청읍(모고·부리 2곳), 오부, 신등, 생비량, 신안면은 9홀로 운영 중입니다. 생초면 파크골프장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36홀 정규홀 공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 인구가 줄고 선수층도 얇아지는 상황입니다. 학교체육·생활체육·전문체육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면서 유망 선수를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 산청초(씨름), 신안초(육상), 덕산초(테니스) 등 학교체육과 종목별 협회를 통해 생활체육 및 전문 선수를 발굴·지원하고 있습니다.
▶ 2025년 도민체전에서 산청이 6개 종목에서 1위를 했습니다. 체육회의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종목별로 시·군대항전 대회 등에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종목별 협회장들의 노력이 함께 이루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전지훈련 유치를 중요한 과제로 삼으셨습니다. 회장 당선 당시 "체계적 관리가 안 돼 재방문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셨는데, 어떻게 개선하고 계신가요?
- 지금은 매년 씨름, 축구, 테니스 등 많은 종목이 전지훈련을 오고 있으며, 지역의 숙박업소, 식당, 종목별 협회와 연계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2027년 도민체전을 4개 군이 공동 개최합니다. 도민체전 외에도 경남장애인생활체육대회 등 여러 경남 대회를 2년간 유치했다고 들었는데요. 산청은 어떤 종목이나 대회를 맡게 되나요?
- 산청군은 탁구, 테니스, 궁도, 씨름, 레슬링, 보디빌딩 6개 종목을 맡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 경기장 보수 및 점검을 통해 출전 선수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군청과 협조하여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 인구 감소와 시설 한계 속에서 산청 체육이 지속가능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목표도 함께 들려주세요.
- 지역의 인구 증가 및 유입이 시급합니다. 아울러 체육회 예산의 독립성을 확보하여 자유로운 체육회 운영을 통해 더욱 역동적이고 활기찬 체육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어영조 기자
출처 : 경남미디어(http://www.mediagn.co.kr)

